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성탄절이 1달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
그리고 첫눈이 오기전에는 끝나겠지 했던 저희의 투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성탄절을 명동성당에서 맞게되지 않으려나 우려가
됩니다. 벌써 6개월째 이렇게 병원과 척을 두고 있습니다.
같이 일했던 동료가 믿었던 부서장들이 등을 돌리고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농담도 주고받았던
사이가 이제는 만나면 서로 외면하기 바쁘고 껄끄럽기까지 합니다.
6개월동안 한번도 만나지 못한 동료도 있습니다. 그런 동료들을 잃은
대신에 파업을 하면서 동지를 만났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고 가장
어려울때 옆을 지켜준 동지애라는 생소한 사랑으로 똘똘 뭉친 동지들을
대신에 얻은것 같습니다.
명동성당에서 성탄절을 맞이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축복받을 날 명동성당을
찾은 신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때문에 그전에 원만한 타결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성탄절에는 병원에서 그동안 서로를 외면했던
동료들과 손을 잡고 안좋았던 일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새해를 맞이했으면
하는게 저의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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