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카톨릭 신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고등학교때까지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습니다. 하지만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신부, 수녀들의
숭고한(뭐가 숭고한 건지 몰랐지만 그래도...) 뜻을 존중했었습니다. 그냥
거룩해(역시 뭐가 거룩한 건지 몰랐지만...)보이기도 하구.
차수련 위원장이 20여일의 단식을 중단하고도 생사의 기로에 서 있을때
명동성당에서 주교들 회읜가 뭔가가 있었나 보더군요. 그때 명동성당에
있었습니다. 명동성당에 차고 사람이고가 북적이고...
명동성당 제일 안쪽에 있는 차위원장 텐트로 가고 있었습니다. 김추기경이
있대요. 십수명의 열혈(?)성도들에 둘러싸여...예의 그 인자한(정말
모르겠습니다. 인자한게 뭔지...)표정을 지으면서...10m옆에는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요.
나중에 들어보니 결국 김추기경 차위원장 텐트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다더군요.
카톨릭 신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그때 제 심정이 어땠는지 아십니까?
김추기경을 비롯한 주위에 둘러서있던 신부, 수녀들 얼굴에 침을 뱉고
싶었습니다. 제 침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침으로 위선을 탈을
씻으라구요. 적어도 전 성인인척 하지는 않으니까요.
침뱉지 않겠습니다. 제자리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아니 그냥 입다물고만
있어주십시오, 김추기경!
웃깁니다. 제가 무엇이관데 이걸 쓰면서도 몇번이나 제 자신의 언어검열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성직자에 대한 그 무엇이 남아 있나 봅니다.
그나마 조금 남아있는 거 잃고 싶지 않은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생각같아서는 명동성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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