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성모노조는 대화를 통해 3가지 사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는
합의를 했어요.
그때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그 남은 세가지에 대한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러자 노조에서는 그 전대미문의 악법인 직권중재를 요청했죠.
직권중재안이 나오자 병원측은 그것을 수용했어요. 당연하죠. 병원에
불리한 것이 없는 중재안이었거든요.
하지만 노조는 그것을 수용하지 않고 파업에 돌입했어요.
그리고 나서부터 지속적으로 하는 요구는 '신부님 대화에 임하십시오.'
였어요.
파업이 대화를 하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지만, 그
시점에서 과연 병원측에서 대화를 해야할 이유가 어디 있는지 저로서는
알수가 없네요.
3개안 미합의 -> 직권중재요청(노조측) -> 중재안 수용 (병원측), 중재안
거부(노조측)
먼저 직권중재를 요청해 놓고 그 중재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직권중재는
악법이라고 주장하며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받으려고 하지만 순서가
틀렸다는 것을 이미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어요.
만약 직권중재안이 노조측 마음에 들었다면 이번 파업은 없었다는 말로
들리네요.
또 노조는 그 악법까지도 적절히 이용한 것처럼 보이구요.
미합의 된 사안을 타결하기 위해 대화가 필요했는데 그것을 병원측이 계속
거부하기 때문에 파업을 한 것이라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거든요.
하지만 중간에 직권중재를 끼워 넣음으로써 파업의 정당성을 얻으려 했지만
오히려 파업은 물론이거니와 정당한 성모노조의 노조활동까지 의심을 받게
한것은 노조간부들의 실수라고 생각해요.
병원에 공권력이 들어온것에 대해 노조에서 매우 분개하고 그 영상물을
이탈리아에까지 가서 상영할 정도로 선전물로 이용하고 있는데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이네요.
물론 당장 경찰이 와서 내팔을 비틀고 머리채를 잡아 끈다면 그 상황에서
분개하고 분노할수 있어요.
하지만 먼저 직권중재를 요청해 놓고도 직권중재는 악법이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는 그 모순에서부터 출발해서 백여일이 넘는 장기간의
파업으로 사업장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자신들의 행위는 모두 정당하고,
그것을 막기위해 경찰력을 요청한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는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이번 상황에 대해 당사자이신 성모병원 조합원들은 직권중재 요청과 파업
전후 사정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는지가 참 궁금해요.
무작정 따라하다가 공권력에 놀랜후로 불타는 투사가 되신건 아닌지
궁금하네요.
처음부터 가톨릭의 자성과 각성을 가장 큰 구호로 내세우며 가톨릭을 향해
무수한 돌팔매질을 해온 분들이 이제 와서는 '가톨릭과의 싸움이
아니었다.'는 모순된 논리를 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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